중력렌즈현상이란 빛을 내는 별을 관측할 때 다른 별이 중간에 놓일 경우 그 별의 중력 때문에 빛이 휘어져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른 것이다.
휘어진 빛은 볼록렌즈 모양을 그리며 한 곳으로 모이면서 순간적으로 원래보다 더 밝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빛의 변화를 통해 별과 지구 사이에 있는 행성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다. 그동안 찾아낸 160여 개의 행성 관측에는 빛의 파장을 이용한 분광방법이 이용돼 왔으나 질량이 크고 가까운 곳에 있는 행성만 발견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한 교수는 "중력렌즈현상을 이용하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높은 지구와 비슷한 질량의 먼 거리 행성도 관측할 수 있다"며 "앞으로 1년에 2개 이상 새로운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엔 한국을 포함해 미국.뉴질랜드.이스라엘 연구진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발견과 관련한 논문은 천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천체물리학(Astronomical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