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부상딛고 "재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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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침착한 플레이와 날카로운 커트스트로크로 「제2의 정현숙」으로 평가되던 국내제일의 수비주전선수 김경자는 외로운 투병생활속에서도 세계정상복귀의 집념에 불타고있다.
지난5월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후 부상했던 오른손목이 도져 코트를 떠났던 김은 요즘도 약물치료와 침을 맞으며 재기에 몸부림치고있다.
김은 지난4월의 유고노비사드 세계선수권대회에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 한국여자탁구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었다.
김은 최근 오른속목부상이 좋아져 아파서 할 수없었던 젓가락질도 하고있으며 틈틈이 로드웍등으로 하체근육 유지에 힘쓰고 있다.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하겠어요. 올해가 안되면 내년까지 기필코 코트에 서겠다』는 김은 『최악의 경우 오른손이 안된다면 왼손으로라도 연습, 꼭 재기하겠다』고입술을 깨문다.
5월부터 손목수술을 거부한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계속해온 김은 지난 1일부터 한의사에게서 침을 맞으며 손목이 무척 좋아졌다고.
박성인제일모직감독은 『경자를 잃는다는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최후까지 치료해보겠다. 의지가 강한 경자는 꼭 재기할 것으로 믿고있다』며 완치만되면 국가대표로 복귀할수 있다고 밝혔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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