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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선까지 내 준 코스피…바닥은 어디?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198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8포인트(0.77%) 내린 1976.1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오전 한때 1972포인트까지 내려가며 197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이 주식을 던진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에만 3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간외거래까지 포함하면 매도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하루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건 지난 5월 7일(3260억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코스피 부진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주가가 다시 1800~2000포인트 사이 박스권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현대증권 배성진 투자정보팀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코스피는 중장기 240일선을 이미 벗어났다. 앞으로 60주선인 1990선과 120주선인 1960선의 지지 여부가 중요해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부진이 일시적이라면 바닥이 어디쯤일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대해선 증권사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삼성증권은 1990포인트 아래에서는 매수를 추천했다. 가파른 원화가치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게 근거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1950~2000포인트 사이에선 분할매수로 천천히 대응하고, 주가가 그 아래로 내려갔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라"고 조언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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