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수출 국산항공기 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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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공기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사천 2공장에서 차피 하킴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총장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 1호기인 KT-1B 훈련기(사진)의 출하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번 1호기 출하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수출 계약분 7대를 인도네시아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이로써 우리나라가 항공기 수출시대의 막을 열게 됐다"며 "특히 수출 1호기가 순수 국산모델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미국.프랑스.러시아 등 10여개 항공기 수출국 대열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001년 인도네시아와 KT-1B 훈련기 7대에다 수리용 부품.조종사 교육 등 항공기 운영체계까지 6천만달러어치를 일괄 수주했다.

KT-1B 훈련기는 현재 한국 공군에서 운용하는 KT-1의 파생 기종으로 최대 비행시간이 5시간이며 경무장을 할 수 있어 전시에는 공격기로도 쓸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싱가포르에 이 기종 수출을 추진 중이며 2012년까지 1백50여대(5억 달러 이상)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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