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신종훈, 임현철, 함상명 동메달 확보

중앙일보

입력

 
복싱 국가대표 신종훈(25·인천광역시청)과 임현철(19·대전대), 함상명(19·용인대)이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종훈은 3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49㎏ 8강전에서 인도의 데벤드로 싱 라이슈람(22)을 3-0(30-27, 30-27, 29-28) 판정으로 꺾었다. 신종훈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랭킹 3위의 강자 라이슈람을 맞아 승리를 거뒀다. 신종훈은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종훈은 국내 경량급 간판이다. 2011년 세계선수권 2위, 아시아선수권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쌓았다. 그러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신종훈은 다음달 2일 마크 안토니 바리가(필리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쌍둥이 복서로 유명한 임현철도 4강에 올랐다. 임현철은 에르멕 사케노프(27·키르기스스탄)과의 8강전에서 3-0(30-27, 30-27, 30-27)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임현철은 아쉽게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친 동생 임현석(19·대전대)에게 "꼭 메달을 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임현철은 일본의 베테랑 마사쓰구 가와치(29)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56㎏의 함상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복싱은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두 대회 연속 노골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 준결승에 오른 81㎏급의 김형규(22·한체대)까지 4명이 준결승에 올라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