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고급화 나선 제주도 … 우수 등급 농가에 장려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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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제주도와 농협중앙회가 말고기 산업 체계화 작업에 본격 나섰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추경예산 1억원을 확보해 말고기 품질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말고기의 육질 등급은 지방도와 조직감, 고기와 지방의 색깔, 성숙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3등급으로 구분된다. 제주도는 이 중 1+등급 말고기를 생산한 농가에는 25만원, 1등급 생산농가에는 15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창능(56) 제주도 말산업육성지원팀장은 “등급 판정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말고기 고급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도 제주도 내 말고기 생산·유통체계 정비에 나섰다. 지난 26일엔 말산업 현장 토론회와 말고기 브랜드 사업단 출범식도 열었다. 이날 발표된 ‘농협 말산업 발전계획’에 따르면 식용인 비육마를 기르는 조합원을 현재 30명에서 2016년까지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합 비육마 방목장도 두 곳을 확보해 공급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3만여 마리의 말 중 1만9000여 마리가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매년 800여 마리가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말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인 팔미톨레산 함량이 소고기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말뼈도 글리코겐 함유량이 우유보다 4배 많고 철과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인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최충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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