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기업 문제 찾아내 '신 비즈니스 모델' 리포트 … 현장형 CEO 길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기업 현장의 실무 문제를 돌파하는 창의적인 현장형 아웃풋을 재학 중에 만들어내게 하는 데에 목표를 둔다. [사진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 이공계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경영에 특화한 MOT(Management of Technology) MBA와 일반경영에 특화한 TOP(Top of your Profession) MBA 등 두 분야로 나눠 경영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건국대 김용재 경영전문대학원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끈 이공계 출신이 직장을 다니다 보면 전공지식만으로는 조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건국대 MBA가 다른 대학에 없는 기술경영(MOT) 트랙을 가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MBA는 다양한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리더를 키워내는 프로그램이다. 김 원장은 “조직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사고방식을 가르친다” 고 말했다.

김용재 경영전문대학원장

 건국대 MBA는 글로벌 스탠다드인 현장 중심의 교육을 추구한다. ‘하버드 사례(Harvard Case)’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신제품, 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의 ‘현장형 결과물’을 만든다.

 MOT MBA는 주간 과정 풀타임 MBA다. 건국대에 따르면 이 과정은 전문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간·주말 과정인 TOP MBA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영 전반에 대해 교육한다. 역시 현장학습을 중시한다.

 건국대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은 ‘기업 현장의 실무 문제를 돌파하는 창의적인 현장형 아웃풋을 재학 중에 만들어내게 하는 것’에 있다. 건국대는 이 교육과정이 국제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기업 현장에서의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 방안 및 대안을 제안하게 된다. 학생들은 3~4학기 두 학기에 걸쳐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서 하버드 스타일 사례, 신제품 개발, 비즈니스모델을 도출하는 팀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전공 교수 및 업무협약 관계 아래 있는 업체의 지도를 받으면서 ‘현장형 결과물’을 제출한다.

 이외에도 건국대 MBA는 해외 대학 교류 및 다양한 글로벌 연계교육을 추진해 왔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건국대 ‘밀러 MOT 스쿨’ 명예원장인 밀러 스탠포드 교수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한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에 근무하는 MOT 출신 장민호 씨는 “교수님의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경영 사례를 재해석·평가하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