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점서도 소총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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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패주하던 이라크군이 버린 다량의 무기들이 전후 이라크 안정에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에서는 심지어 식료품점에서도 AK-47 자동소총, 베레타 기관단총.브라우닝 권총 등이 10달러 안팎에 팔리고 있다. 한 이라크인 자동차 수리공은 "아마 모든 이라크인이 총 두세 자루는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 군인들이 주택가.관공서.동물원 등 곳곳에 무기를 버리고 달아났기 때문이다. CNN은 "민가에서 소총은 물론 자살폭탄까지 무더기로 발견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약탈이 횡행하자 평범한 주민까지 자위 차원에서 총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민간인의 수중에 들어간 무기들은 회수가 쉽지 않아 앞으로 치안을 크게 불안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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