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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레슨] 스윙 엿보기 - 러브 3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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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스윙 교습서에서는 정확하면서도 힘있는 샷을 날리기 위해 다음 세가지 사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드레스 때 척추의 굽은 각도를 스윙 내내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샷의 방향을 일정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두번째는 충분한 어깨회전입니다. 백스윙의 정점에서 왼쪽 어깨가 오른발 안쪽으로 90도 이상 회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백스윙시 곧게 펴 있는 왼팔을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왼쪽팔이 가슴에 닿아 더 이상 돌릴 수 없는 빽빽한 상태까지 가져가라는 것이지요.

올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둬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데이비스 러브 3세의 스윙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MCI 헤리티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스 러브 3세(39)는 쇼트게임은 약하지만 장타력과 함께 정확한 샷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데, 이 세가지 포인트를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사진 A를 봅시다. 러브 3세의 등은 곧게 펴져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어드레스 때부터 변함이 없습니다. 왼팔도 곧게 편 상태에서 왼쪽 앞가슴 면과 밀착돼 있습니다.

왼쪽 어깨의 모습도 처음 자세에서 90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체가 강하게 꼬여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샷의 거리가 많이 납니다.

무리할 정도로 스윙이 크지도 않고, 힘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브 3세의 12년 전 스윙 모습인 사진 B를 보면 어딘지 좀 어색합니다. 스윙이 높고 크지만 하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골프스윙 이론에서 하체는 샷의 거리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스윙할 때 강한 축을 만들어 방향을 유지하는 데에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사진 A와 B에서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차이점은 왼발 뒤꿈치의 모습입니다. 왼발 뒤꿈치를 지면에 붙여 놓고 스윙하면 안정감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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