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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4대 호수, 축제의 물길 54㎞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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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춘천 의암호에서 관광객들이 나무로 만든 카누를 타고 있다. 내달 5일까지 열리는 강원 물레길 페스티벌에선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사진 물레길]

강원도 춘천 의암호를 비롯해 화천 춘천호, 양구 파로호, 인제 소양호는 모두 한강 상류에 건설된 댐으로 생긴 호수다. 이 호수를 활용한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이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페스티벌은 관광주간 특별기획의 하나지만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부터 국제적인 브랜드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물레길’은 ‘물을 도는 길’이란 뜻으로 2008년 ㈔물레길 공동대표 임병로씨가 만든 단어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물레길 페스티벌에는 춘천시카누연맹, ㈔한국스포츠피싱협회, ㈜캠핑협동조합, ㈔물레길, 카약단체인 ‘더키타는 사람들’ 등이 각 프로그램을 주관한다.

 물레길 페스티벌은 ‘4대 호수 종주’를 상징 프로그램으로 캠핑·낚시·카누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4대 호수 종주는 27일 카누를 타고 춘천 의암호를 출발, 29일까지 화천 춘천호와 양구 파로호를 거쳐 다시 춘천 의암호로 돌아오게 된다. 화천 수달연구센터, 양구 한반도섬공원 등 물레길 54㎞를 카누로 종주하며 나머지 구간은 차량으로 이동한다.

 춘천 의암호를 한 바퀴 돌아오는 물레길 바이크투어(27일), 카약을 타며 낚시를 하는 카약·밸리보트 피싱토너먼트(27일), 전국 스포츠피싱 루어낚시대회(28일), 의암호 드래곤보트 경주대회(10월 4일)가 열린다. 화천에서는 북한강 물레길 캠핑대회(26~28일)가 화천생활체육공원 캠프장에서, 양구 파로호에서는 물레길 카약핑(26~28일)이 진행된다. 내린천 마라톤대회(10월 3일)도 열린다.

 이밖에 캠핑&패들 스포츠 전시(26~28일), 아웃도어 중고 거래시장인 물레길 참 좋은 마켓(26~28일)이 의암호 선착장에서 열린다. 또 나만의 카누 만들기(25일~10월 3일)가 진행되며 카누 및 부표 3개를 S자로 통과하는 카누 슬라럼과 수상자전거도 체험할 수 있다. 물레길 카누명상(25일)과 가족 헬스힐링캠프(26~28일)도 운영한다. 춘천시 등 4개 시·군 특산물 및 건강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 강원도 유재붕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페스티벌을 계기로 강원도 4대 호수 물레길을 친환경 수상레저의 명소로 가꾸는 등 국제적으로도 통할 수 있는 브랜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레길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춘천에서는 막국수·닭갈비축제와 소양강문화제도 열린다. ‘9월에 즐기는 춘천 도시락(都市樂)’이란 슬로건으로 23일 춘천역 앞 옛 캠프페이지 축제장에서 개막한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는 가요제(24일), 전국요리대회(25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기간 매일 100인분의 닭갈비·막국수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주 행사장 외에 막국수·닭갈비 업소가 몰려 있는 신북읍과 온의동에서도 27~28일 별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의암공원과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는 25~28일 소양강처녀가요제 등 소양강문화제가 열린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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