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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레이디 "혼자서는 못 이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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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마술은 잠시 신기할뿐 여러 조언자들과 함께 하는 마술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올랜도 매직에는 올 시즌 강력한 MVP후보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버티고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혼자 마술같은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늘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1차전에서 맥그레이디가 4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승리했던 매직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시건주 어번힐스 팔라스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맥그레이디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저조한 가운데 77-89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맥그레이디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팀의 플레이오프 최고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46득점·5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맥그레이디를 제외한 매직 선수들이 얻은 득점은 31점에 그쳤다. 맥그레이디가 기록한 46득점은 어번힐 팔라스 경기장에서 기록된 최고 득점과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동부컨퍼런스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피스톤스는 1차전에서 '짠물 수비'의 명성을 무색하게 하며 맥그레이디를 중심으로 한 매직의 공격에 무너졌지만 2차전에서 매직의 득점을 80점 이하로 묶는데 성공하며 탑 시드팀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공격에서도 5명의 선수가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여 매직의 공격과 대조를 보였다. 피스톤스는 플레이오프 데뷔전인 지난 1차전에서 28득점을 무난한 활약을 펼쳤던 주포 리차드 해밀턴이 30득점·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전 올해의 수비선수상을 받은 밴 왈라스가 1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 밴 왈라스가 이끄는 피스톤스의 수비벽은 리바운드에서 49-35로 매직을 압도했다.

피스톤스는 해밀턴외에도 천시 빌럽스가 15득점·8리바운드로 공격을 지원하고 밴 왈라스와 클리포드 로빈슨이 각각 10득점을 올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왈라스의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피스톤스는 해밀턴과 빌럽스가 번갈아가며 득점하며 1쿼터를 31-14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피스톤스는 2쿼터 중반 22점까지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피스톤스는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에서 1승 1패로 맞선 양팀은 27일 매직의 홈구장인 올랜도 TD 워터하우스 센터에서 3차전을 갖는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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