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LPGA 우승 허미정, 세계랭킹 1위 꺾고 우승…"아빠 고마워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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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25·사진)이 5년만의 LPGA 우승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 랭킹 93위인 허미정은 22일 미국 앨라배마 주 프랫빌 RTJ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스테이시 루이스(17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신인 때인 2009년 8월 첫 승 이후 5년만의 LPGA 우승이다.

허미정은 나흘 동안 자신의 캐디로 동행한 아버지 허관무 씨(60)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허미정은 “울고 싶어서 운 게 아니라 힘들었던 순간이 떠올라 눈물이 저절로 났다. 모두 아빠 덕분이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였던 허미정은 2011년부터 스윙 변경 후유증으로 3년 가까이 슬럼프를 겪었다.

허미정은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실한 구질이 있어야 했다. 페이드 대신 드로 구질로 바꾸려 했지만 10년 넘게 몸에 밴 스윙을 버리고 안 하던 걸 하니까 혼란에 빠졌다”며 “골프가 안 돼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스윙에 자신이 붙었고, 장기인 퍼팅까지 살아났다.

허미정은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400만 원)를 포함해 9월에만 상금으로 41만 달러(약 4억3000만 원)를 획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뉴스1]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409230946114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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