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넷·허드슨 융단폭격 '팀버울브스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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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LA 레이커스에 설욕했다. 팀버울브스는 23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2차전에서 케빈 가넷(35득점.20리바운드.7어시스트)-트로이 허드슨(37득점.10어시스트) 콤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레이커스에 1백19-91로 대승, 1승1패를 만들었다.

가넷-허드슨 콤비의 위력은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섀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이상 27득점) 콤비에 못지 않았다. 특히 정규 시즌 평균 14.2득점이었던 허드슨은 절정의 슛감각을 뽐냈다. 허드슨의 종전 개인 최다 득점은 31점이었으나 이날 6점이나 경신했다.

28점차 승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팀버울브스로서는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점수 차 승리였고, 레이커스로서는 2000년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당한 33점차 패배 이후 가장 큰 점수차 패배였다.

밀워키 벅스는 게리 페이튼(22득점)-샘 커셀(21득점) 등 가드진과 교체 멤버 토니 쿠코치(11득점.6어시스트.6가로채기)의 분전으로 뉴저지 네츠를 88-85로 제압, 역시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30차례 리드를 주고받고, 18차례 동점을 이룬 격전이었다. 벅스는 79-81로 뒤진 경기 종료 3분 전 팀 토머스가 3점포를 터뜨리고 쿠코치의 가로채기에 이은 어시스트를 페이튼이 레이업슛, 84-81로 뒤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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