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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서 21일 동강센터 상량식, 7월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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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동강센터 상량식이 21일 정선에서 열렸다. 아래 사진은 센터 조감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공]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1일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에서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강센터 건물 상량식(上樑式.집 지을 때 대들보를 얹는 의식)을 했다.

강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센터는 25평 규모의 살림집과 5평 규모의 담배 건조막으로 구성됐다. 건조막은 내셔널트러스트 사무실과 민박집으로 활용된다.

동강센터는 서울에서 살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정선으로 이사한 건축가 김찬일(56)씨가 설계한 한옥이다.

국내 최초로 압축 볏집을 단열재로 사용했으며 벽은 황토, 지붕은 굴피(두꺼운 참나무 껍데기)로 만든다.

내셔널트러스트는 2000년 영월댐 건설이 백지화된 뒤 동강 주변 난개발이 우려되자 지난해 6월 시민 성금과 KT.디아지오코리아.유한킴벌리 등 기업체들의 후원으로 땅 5200여평을 사들여 해당 지역을 '시민유산 3호'로 지정했다.

7월 16일 준공 예정인 동강센터에는 홍순천(43)씨가 경기도 의정부 생활을 접고 귀농해 살게 된다. 이미 제장마을로 이사해 집짓기를 하고 있는 홍씨는 지난 4월 2000평의 땅에 토종 매실나무와 가시오가피나무를 심었다.

올 가을에는 유기농산물단지와 야생초 및 약초단지를 만들겠다는 홍씨는 "이웃 다섯 가구도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짓도록 유도해 제장마을을 대표적 생태마을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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