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여자배구 송세영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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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여자주니어배구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하고 28일 개선한 송세영감독(사진)은 『4강에 오른 팀중 일본을 제외한 3팀이 모두 한국지도자였고 결승에서도 페루(박만복)와 다시 격돌, 우리가 하고 있는 배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송감독은 『중공과의 준결승리그경기가 최대 고비였다. 평균신장 179cm로 우리(173cm)보다 6cm나 컸을뿐 아니라 블로킹·타점 높은 오픈공격에 진땀을 뺀 끝에 3-2로 신승했다. 또 장신의 쿠바·페루도 힘겨운 상대였다.
특히 평균신장이 제일 큰 182cm의 쿠바는 블로킹과 서브블로킹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에 있다고 본다. 협회의 특별배려로 미국에서 15일간 전지훈련, 장신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 하루 10시간의 피나는 연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고 우승의 요인을 분석했다.
특히 막내 박미희(18·174cm·광주여상2년)의 활약이 우승에 큰 몫을 해줬고 폐루의 왼손잡이 「세실리아」(179cm)와 중공의 「장·주랑」등이 큰 재목으로 눈에 띄었고 중공선수들은 전부 훌륭한 선수들이어서 앞으로 무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앞으로 거포육성과 장신화로 공격의 다양화와 블로킹 강화가 시급한 것이 사실인데 이를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잔재주 보다는 기초와 체력양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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