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긴 잠깨는 가을 레코드가|판매기록에 도전하는 주역들을 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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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을걸에 접어들면서 레코드가 불황도 서서히 풀리고 있다. 스타부재의 가요계에서 그런 대로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조용필군이「미워 미워 미워」와「고추잠자리」가 와 함께 든 판으로 레코드가를 휩쓸고 있다. 그런가하면 듀엣 유심초가「사람이여」로 바싹 뒤쫓고 있고 함중아군의「내게도 사랑이」관도 강세.
왕년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엮은 김연자의 카세트테이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중.
작년도「창밖의 여자」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조용필군이「미워 미워 미워」로 다시 레고드판매 새기록에 도전하고 있다.「고추잠자리」와 함께 든「미워…」판은 현재 레코드판과 카세트 테이프를 합해 30만장을 상회했다는 것이 레코도 업계의 이야기다.
이런 기록은「불황의 늪」에 빠진 가요계에서는 구세주같은 일. 조군의 뒤를 이어서는 듀엣 유심초가 최강세. 현재 레코드판만 10만장을 상회, 카세트테이프까지 합하면 15만장을 넘어섰다는 것이 레고드 도매상들의 이야기다.
이에 버금가는 기록은 김연자의 히트송 메들리 카세트. 현재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김양의 카세트테이프는 20만장을 눈앞에 두고있다.
윤형주군의「성가」판은 나온지 두달 만에 2만장이 팔려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크리스머스까지는 10만장 이상이 될것이라고.
함중아군의「내게도 사랑이」판은 6만장에서 주춤한 상태. 그러나 계속 고객이 끊기지 앉는다고.
작년에도 한창 재미를 보았던 백영규군의「슬픈계절에 만나요」는 금년들어 하강세. 그런데도 백군은 그후속 판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수일군의「제2의 고향」은 TV출연을 통해 선전공세를 펴지만 레코드 판매는 신통치 않은 편. 1만장에서 맴들고 있다.
MBC 인기차트 1위를 몇 주간 고수했던 김만수군의「그사람」도 소문과는 달리 신통치 않은 기록에서 맴돌고 있고.
최근 들어 가장 긴 노래의 제목「참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는 그런대로 꾸준히 나가는 편. 이 노래는「산울림」멤버였던 김창환군이 부른 것.
여가수로서는 가을철에 접어 들어 이정희양이 최강. 이양의「그대여」가 6만장을 돌파, 레코드가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수연양의「첫 사람」도 6만장을 목전에 두고 있고 민해경양의「누구의 노래일까」도 4만장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 뒤를 이어 한경애양의「옛시인의 노래」와「와일드캐츠」의「생각이 나면」도 3만장 판매에서 꾸준히 상승세. 이미자의 딸이라는 후광을 업은 정재은양의「항구」도 레코드판과 카세트를 합쳐 5만장을 상회하고 있다.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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