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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웨어 전문점이 늘고 있다. 도심·대학가등에 타운을 형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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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젊은이들이 간편하게 즐겨입는 유니섹스형(남녀공용)캐주얼 웨어(평상복)전문점이 서울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에서 흔히 캐주얼타운으로 불리는 유니섹스형 캐주얼웨어 전문상가가 서울광교를 비롯, 이대입구·숙대입구에 형성, 젊은이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70년대 블루진의 유행에서부터 젊은세대들은 보다 활동적이고 간편한 의복을 찾기 시작했다. 이같은 경향에 발맞추어 패션계는 유니섹스형의 캐주얼을 발전시켜 독특한 형태의 상가를 이루기 시작했다. 홍콩이나 뉴욕·파리등에는 이미 70년대에 캐주얼타운이 형성되었고 특히 일본의 신쥬꾸나 하라쮸꾸는 캐주얼 타운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같은 유니섹스형 캐주얼상점이 우리나라에 선보인것은 70년대후반. 「브니앤크라이드」 「위드」「익스프레스」「아바」등 상호에서부터 젊은세대의 취향에 어울리는 이들 장점들이 곳곳에 상점가를 이루기 시작, 이젠 하나의 타운의 면모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캐주얼타운은 시내 중심가나 학교주번뿐만 아니라 명륜동·연위동등 주택가와 아파트가에도 늘어나고 있어 캐주얼타운 전성시대로 돌입할 기세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유니섹스형 캐주얼 웨어전문점의 경영자들이 대부분 20대의 젊은이라는점이다.
큰 자본이 없는 젊은이들이 서너평정도의 가게를 빌어 그들의 젊은 아이디어를 팔고 있다고나 할까.
『젊은 세대의 디자이너들이니까 보다 젊은세대에 어울리는 의상을 고안해 낼수 있을 것』이라고 B캐주얼웨어 전문점 주인 금룡득씨는 설명한다.
유니섹스형 캐주얼 웨어는 옷을 재미있게 입게된 시대적인 취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금씨는 덧붙인다.
의복을 전시효과에서 탈피시켜 입어내는 분위기연출이라는 점을 강조한것도 유니섹스형 캐주얼웨어를 유행시키고 있는 요인이 된다. 파격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종래의 스타일에서 탈피한 유니섹스형 캐주얼 웨어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는 A상점주인 이인숙씨의 말.
캐주얼다운의 쇼윈도에는 기존의 마네킹이 아닌 철사줄이나 아크릴·나무목재등을 사용한 인체모형으로 새로운 전시경향을 보여주기도한다.
의상의 공통점은 모두 유니섹스로 지퍼의 위치나 단추위치가 전혀. 남녀구별이 되어있지않다. 그래서인지 대개가 특별히 밝은색이 없고 올리브, 그린이나 베이지, 밤색듬이 주조를 이루고있다.
사이즈의 변형도 하나의 특징으로 나타나그있다.
정장스타일의 어깨와 가슴둘레의 정형성과는 달리 캐주얼은 심지어 가슴둘레의 두배정도까지 느슨하게 입는 경우도 있다.
고객은 10대후반과 20대, 30대초반. 고객의 대부분 역시여성들이나 남성고객도 무시할수 없는 숫자다.
가격은 시장가격보다 약간 높고 의상점이나 대기성복 메이커 제품보다는 싸다.
캐주얼 타운을 단골로 드나든다는 S여대 금왕나양은 우선 옷감이 싸고 입어서 편리해 애용하고있다고 말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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