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가 이웃「크레디트·카드」로 물건 마구 사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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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이웃주민들로부터 크레디트카드를 빌어 1백50여만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하고 주인집 귀금속까지 훔친 가정부 김현자씨(29)를 사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부인 김씨는 지난4월초 이웃에 사는 윤정희씨 (28·서울 신월2동98)에게 자신이 명문대를 나온 의사부인이라고 속이고 친하게 사귄 뒤 윤씨의 남편 오모씨(34)의
크래디트카드를 빌어 시내 D백화점 등에서 8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하는 등 같은 방법으로 이웃주민3명으로부터 크레디트카드를 빌어 지금까지 모두 1백5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해 가로챘다.
김씨는 또 27일 하오11시쯤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이미자씨 (32·서울 신정2동439)집에서 이씨의 백금 사파이어반지 등 패물과 옷가지 등 8백50여만원어치를 훔쳐낸 혐의를 받고있
다.
김씨는 지난 1월초 이씨집 가정부로 들어갈 당시 자신은 명문대를 나온 의사부인인데 남편과의 불화로 잠깐 집을 나왔다며 가끔 외부에 전화를 걸어 『병원관리가 잘되느냐』는 등
집안의 안부를 묻는 수법으로 집주인이 믿게 한 뒤 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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