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학 1학과지원 "마음가짐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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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입학력고사를 65일 앞두고 60여만명의 내년도 대학입학지원자들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할 시점에 섰다.
82학년도 대학정원령이 확정되면 10월중으로 구체적인 대학별 전형요강이 발표되겠지만, 18일 문교부가 발표한 전국대학전형요강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복수지망과 계열세분 또는 학과별 모집방법 1, 2차 전형과 추가모집 등에 우선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복수지망>
대부분의 대학이 2, 3지망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정원미달일 경우 2, 3지망자를 선발할 방침이어서 복수지망이 합격의 안전판이란 기대는 하기 어렵다. 다만 정원미달에 불구, 수학능력 부족 자를 불합격시키고 2, 3지망자 중에서 합격자를 선발할 수 는 있지만 그 같은 경우는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
연대와 같이 정원의 일정비율을 2, 3지망자 중에서 선발하는 대학도 감점 등 핸디캡을 염두에 두고 합격 가늠성을 가늠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고대 등 전혀 유효기준을 밝히지 않은 대학을 지원할 경우는 2, 3지망과 신은 금물. 각 학과에 맡길 경우 학문에 대한 열의 등을 참작해 1지망 우선 선발로 기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합격의 폭은 넓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대학1학과지원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학과모집>
내년 대입전형의 또 하나 특징은 소계열 또는 학과별 모집. 이에 따라 종래 대 계열 모집 때와 같은 커드라인 관념은 바꿔야 한다. 인기학과와 비 인기학과가 섞여있던 대 계열에서는 인기학과에 지원할 실력으로 비 인기학과 응시자를 밀어낼 수 있었지만 모집단위가 구분돼 인기학과 지원자는 비슷한 수준의 수험생과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인기학과의 커트라인은 올해보다 훨씬 높아진다고 봐야한다.

<1, 2차 전형>
서울대등 대부분의 대학이 추가모집은 않기로 했다. 1차 전형으로 정원미달이 있을 때는 2차 전형을 통해 충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차 전형은 1차 전형에서 1, 2, 3지망자로 충원하고도 정원미달이 있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그러나 1차 전형을 통해 정원미달은 해소된다고 봐야한다.2차 전형이나 추가모집이 합격기회를 확대해준다는 기대는 자칫 합격가능 대학 선택을 그르칠 우려가 있다. <권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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