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이라크와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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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괄라룸푸르=외신종합】제25회 메르데카 배 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대표 화랑이 예선탈락의 궁지에 빠졌다.
화랑은 13일 밤 이라크와의 예선3차 전에서 1-1로 비김으로써 여전히 이라크와 공동2위를 유지했으나 골 득실차에서 5골이나 뒤져 B조의 3위로 전락할 것이 결정적이다.
화랑은 16일 태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도 이라크 역시 약체 싱가포르에 이길 것이 확실시돼 화랑이 태국에 대량득점을 하지 않는 한 준결승 진출은 어렵게 된 것이다.
화랑은 비로 질퍽거리는 그라운드에서 시종 맹공을 거듭, 전반40분 정해원이 이끌어낸 프리킥을 이강조가 문전으로 날리자 박성화가 헤딩, 골에어리어 우측을 받치던 변병주가 총알 같은 땅볼 슛을 적중시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15분 이라크의 「아지르」 에게 기습 헤딩슛을 허용, 불운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것은 69년 13회 대회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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