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분리는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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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한일정기각료회의 결과에 대해 일본신문들은 『안보와 경제협력을 분리해야한다는 일본정부의 주장은 당연한 것』이라고 일제히 일본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공동성명을 내지 못한 이번 회의결과는 불가괴한 결말이라고 평가했다.
12일자 아사히 (조일)신문은 한일각료회의 기사를 「경제협력은 계속 협의」 「정상회담 조기개최에 일치」등의 제목으로 1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한일간 솔직한 대화의 계속을」 제하의 사설을 통해 『쌍방이 인식이 다른 점을 명확히 하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적당한 타협보다 훨씬 낫다』고 결과를 평가하면서 『안보와 관련, 한일양국이 북에 대항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남북대화촉진이나 긴장완화노력에 역행하는 것』인 만큼 『안보와 경제협력을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 일본측의 주장은 타당하다』고 한국측의 자세를 비판하면서 일본은 앞으로 이 같은 기본적 자세에 대해 한국측의 이해를 구하면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 (독보)신문도「될 수 있는 협력과 될 수 없는 협력」이란 제하의 사실에서 이번 회담결과로 『한일관계가 다시 파란을 일으킬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보면서 양국에 대해 『헛된 과거의 일에 구애된다든지 감정론으로 치닫는 것을 삼가고 상호입장을 존중하면서 진정한 우호관계의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냉정하게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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