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12만년 전 사람 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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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충북 단양군 매포면 상시리 상시천변 석회암 동굴에서 12만년 전 중기 석기시대사람의 뼈 화석이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다량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있다.
연세대 박물관 (관장 손보기)은 지난 7월15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상시천 일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 강물을 굽어보는 높이 8m의 단구에 자연 조성된 석회암 동굴에서 원형에 가까운 구석기인의 주걱뼈· 뒷팔뼈· 앞팔뼈·등뼈·발가락뼈· 턱뼈· 허벅지뼈 등 9백 여점의 연모와 함께 발견 ,문화재 관리국과 학계에 보고했다.
발굴단장 손보기박사는 이로써 한국·중국·일본에는 네안데르탈인이 분포하지 않았다는 종래의 학설을 뒤엎을 수 있게됐으며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의 진화와 체질 규명은 물론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데 에도 큰 자료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구석기시대의 사람 뼈가 발굴되기는 북한 의덕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 북한의 덕천에서 나온 사람 뼈는 이빨이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뼈는 그 숫자가 많고 신체의 여러 부분이 골고루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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