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우 『스트리프』|새로운 스타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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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금까지 단역배우로 그쳤던 미국여배우「메릴·스트리프」가 「존·파울즈」원작의 『프렌치 루테넌츠 우먼』이란 새 영화에 주연으로 발탁, 「스트리프」는 새로운 스타로 각광을 받고있다.
「스트리프」는 우리 나라에서도 상영된『크레이머 대 크레어머』와 『디어헌티』로 한국 팬에게도 널리 알려진 배우.
그러나「스트리프」는 이들 영화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단역에 그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다가『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감명 깊은 연기를 보여, 영화인들과 팬들에게 관심을 갖게됐다.
그녀는 결국 이 영화에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 이것이 그녀의 연기를 인정받는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스트리프」가 새 영화 『프렌치 루테넌츠 우먼』에서 말은 역은 「세러」역. 그가 이렇게 준비중 있는 주역을 맡기는 이변이 처음이다. 새 영화는 19세기 바다를 낀 영국의 조그마한 마을이 무대. 한 여인이 그녀에게 접근해온 청년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하는 과점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세러」역의 「스트리프」는 이기적이면서 신경질적이며 냉혹한 연기를 보여 지금까지의 영화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리프」는 배우로서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배우는 아니다. 다만 창백하다 할만큼 침착한 표정, 작은 눈, 긴코 등이「스트리프」얼굴의 특징인데 「스트리프」는 이런 용모를 찰 활용, 영화의 내용에 맞는 다양한 표정과 분위기를 띠는데 대만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영화 관계자들은 분석하고있다.
뉴욕에서 태어난 「스트리프」는 12세 때 『세븐틴』이란 잡지의 표지에 등장했으며 15세 때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에 출연, 큰 갈채를 받기도 했다.<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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