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통해 정책내용 알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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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재형 민정당대표위원은 25일 당직자 회의에서『아파트값·쇠고기 값 등 시사적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기동 타격 대와 같은 팀을 만들어 그때그때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문제에 대해서 당이 언제든지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는 인상을 주도록 하라』고 지시.
이 대표위원은 『국회상임위를 자주 활용해 정책내용을 국민이 알도록 하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고도 강조.
그러나 만일 민정당 정책위는 당에 들어온 민원사항의 처리를 관계부처에 넘기면서 적극적인 개선책은 제시하지 않고 문제점만 지적.
이진우 정책위원장은『당으로서는 구체적인 정책대안까지 제시할 능력이 없고 대안을 제시했다가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 입장만 곤란해진다』고 대안 없는 민원처리를 변명.

<깨져버린 3당 총무 회동>
민정·민한·국민당 원내총무들은 국회외무위소집일자 등을 혐의키 위해25일 상오 10시 반 회담을 갖기로 했었으나 고재지 민한당 총무가 같은 시간에 열린 당무회의 때문에 불참해 오랜만에 열리려던 3 총무회동이 무산.
고 총무는 이종찬 민정당 총무에게 전화로『오늘 하오4시 「다께이리」 (죽인) 일본 공명당위원장이 국회를 방문할 때 세 총무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니 그때 토의사항을 논의하자』 고 요청했으나 이 총무는 『이동진 국민당 총무와 먼저 합의한 사항을 통고해 주겠다』 고 해 3자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국민당 총무도 『한일 외상회담 결과를 일본손님 앞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고 고 총무 처사를 비판.

<후원회문제로 장시간 논란>
방일 4주만에 열린 민한당 당무회의는 후원회 구성문제를 놓고 당무위원들간에 의견이 엇갈려 장시간 논란.
김현규 의원이『민정당 쪽에서 민한당 후원회도 8월말까지는 구성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는데 후윈회 구성도 민정당에 우리가 끌려가는 거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손세일 의원은 후윈회나 기탁금은 모두 여당의 영향 하에 움직이게 되므로 국고 보조를 명문화해야 한다며 재정위원회를 만들어 필요한 자금을 조달토록 하라고 주장.
유옥우 부총재는 후원회 문제는 기존 방침대로 밀고 나가되 앞으로 법률을 개정해서라도 균등하게 배분 받는 방법을 생각하고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아침 신상우 민한당 사무총장이 한·이집트친선협회회장으로 이집트 등지를 방문하기 위해 떠난 김포공항에는 유 부 총재 등 30여명의 의원이 나와 전송.

<민정, 국회법 잘못 시류 한 셈>
국민당은 25일 상오 정치분과 위원회(위원장 이필우 의원)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에 관한 당론을 확정했으나 개정안의 국회 제출에는 신축성을 두기로 결정.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국민당으로서는 3당 총무가 합의해 운영위 단일 안으로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민한당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제출한 개정안 속에 포함시켜 당론을 반영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 총재 대행은 『민정당이 국회를 운영의 묘룔 살려 끌어가겠다고 하는 자체가 현행 국회법의 잘못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꼭 상임위와 예결위를 병행하겠다면 예결위를 상실 위원회로 두어야한다』고 주장.

<원전극언 관련 의원 연 탈퇴>
민농당의 이규정 의원은 25일 정내혁 국회의장을 방문해 한석 의원 연맹 탈퇴서를 제출하고 성명을 발표.
이의윈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한일 외상회담을 통한「소노다」(원전)외상의 극언·망언·무례는 민족감정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일본은 경제적으로 대국인지 몰라도 정치적·외교적으로는 지극히 소인국이기 때문』이라고 탈퇴이유를 설명.
우리정부의 대일 외교 자세에도 일침을 놓은 이 의원은 『일본이 믿을 수 있는 우방이라는 객관적 판단이 설 때까지는 의원연맹에 재가입하지 않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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