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피플] 이라크 고아돕기 자선음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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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폴 매카트니(사진)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이 이라크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돕기 위해 자선 음반을 내놨다.

영국 BB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매카트니.조지 마이클.데이비드 보위.뉴 오더.트레비스 등 유명 팝 아티스트 18명이 공동제작한 '희망의 CD'가 판매에 들어갔다"며 "이 음반의 수익금은 모두 전쟁고아 구호단체인 '워 차일드(War Child)'에 전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워 차일드는 구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발생한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발족한 단체로 1995년에도 유명 가수들과 자선음반을 반들어 보스니아 어린이들을 도왔다.

한편 이번 음반에 '캘리코 스카이'라는 곡을 수록한 매카트니는 "이번 음반에 참여한 가수들은 모두 사비를 들여 노래를 만들고 녹음을 마쳤다"며 "정치와 인권, 그리고 전쟁의 폐해를 논하기에 앞서 무고한 희생자인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평소 자신을 평화주의자라고 밝혀온 그는 또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격이 과연 옳았는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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