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성광고, 8회말 대역전극|4안타로 6득점…서울고 울려 (6-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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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광주 상고가 제11회 봉황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맨 먼저 16강 대열의 3회전에 올랐다.
11일 서울 운동장에서 계속된 6일째 첫 2회전에서 광주상고는 4회말 연속 3안타로 3점을 올려 기선을 잡아 대광고를 3-2로 제압했다.
또 지난3월 부활된 대구 성광고는 8회초까지 서울고에 3-0으로 뒤지다 8회말 1번 조상헌의 3타점 결승 2루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 믿기 어려운 대 역전을 연출한 끝에 6-3으로 승리, 2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충암고는 집중 7안타와 사사구 14개를 헌상 받아 인천체에 9-2 8회 콜드 게임승을 거두고 2회전에 나갔다.
이날 광주상은 3회까지 침묵을 지키다 4회말 선두 2번 김원이 우전 안타로 돌파구를 열었으나 3번 유우석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번 장채근이 사구를 골라 1사 1, 2루를 만들자 5번 박성현이 중견수 키를 사뿐이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 3루의 거듭된 공격에서 광주상은 6번 손문곤과 7번 정영민이 연속 안타로 2득점, 승기를 잡았다.
6회까지 광주상 에이스 박경주의 변화구에 눌려 단 1안타로 빈 공을 보이던 대광고는 7회초 선두 2번 김광용이 내야 안타와 3번 김영렬의 땅볼로 2진한 후 4번 조일식의 좌전 적시타로 홈인,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1점차로 분패했다.
한편 대구 성광고는 8회말 선두 2번 이석수가 중전 안타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고 1사후 4번 최일규가 사구로 나가자 5번 오영석이 통렬한 우월 2루타로 주자를 일소, 3-2로 추격의 불을 당겼다.
기세가 오른 성광고는 6번 김영대가 사구, 7번 최재섭의 번트가 내야 안타가 되어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 호기에서 8번 이율락의 스퀴즈로 동점을 만들고 9번 김병익 마저 사구로 나가 2사 만루를 이룬 후 1번 조상헌이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뿜어내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대역전승을 장식했다.
10일에는 신생 포철공고가 동대문상에 9회말 3점을 뽑아내 일대 역전극을 연출하더니 이날은 성광고 마저 또다시 파란의 역전극을 엮어냄으로써 경북세가 일대 맹위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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