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서만 두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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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샌타클레라=노진호 특파원】비 올림픽종목의 스포츠 잔치 제1회 월드게임은 올림픽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각종 국제스포츠무대와는 달리 아마추어리즘 회복과 치열한 국가대항의 성격배제 등 새로운 면모를 정립한 가운데 2일 샌타클레라에서 열전 9일간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60개국에서 16개 종목 1천5백여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야구·배드민턴·볼링 등 4개 종목 34명의 선수가 출전, 금9·은3·동1개를 획득하는 좋은 성적을 올렸고 대회집행위원장인 김운용씨가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름으로써 스포츠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종주국답게 10체급 중 9체급을 휩쓸었고 배드민턴과 야구에서도 은메달을 따냈으나 볼링은 남녀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여 파견에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림픽종목이 아닌 비 인기스포츠 종목들이 각광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도 이에 대비, 보디빌딩·줄다리기·소프트볼·수중무용·롤러스케이팅의 보급 및 육성과 체육회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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