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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산 선글라스 큰인기|북경에 플래스틱하이힐도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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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의 수도 북경의 여름은 맛있는 수박, 공원에서 벌어지는 사랑, 얇은옷차림의 여인들, 그리고 연례적인 맥주부족과 함께 온다. 거리마다 할머니들이 얼음냉차를 팔고 실직청년들이 장미꽃을 사라고 외치고 다니는 따뜻한 북경의 여름은 거리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족과 롤러스케이트족들의 세상이기도 하다.
여인들은 야시장에 몰려가 홍콩에서 유행하는 최신유행의 옷을 하나라도 더사기에 정신이 없고 젊은이들은 공원의 가로등 밑에 앉아 연애소설이나 기술서적들을 읽는데 여념이 없으며 수천명의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천안문광장으로 몰려나와 한여름밤의 피크닉을 즐긴다.
금년여름은 전례없는 빛깔의 혁명을 몰고와 다채로운 유행의 혁명이 진행되고있다.
올해 북경여름의 상징은 짧은 면드레스에 흰색 장갑, 얼굴 타는것을 방지하는 차양이 넓은 모자, 5센티미터짜리 굽이 달린 플래스틱 하이힐, 무릎까지 오는 나일론스타킹차림의 아가씨들이다.
북경미녀들은 또 금테선글라스를 메이드인타이완(대만제)이라는 상표가 잘 보이도록 끼고 수정머리핀을 꽂고 금십자목걸이를 건채 코를 찌르는 향수냄새를 뿌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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