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미끼 3억여원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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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 3부(이규명 부장검사·추호경 검사)는 15일 해외 취업을 미끼로 5백61명으로부터 3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건축설비 분야 전문기술 용역업체인 아중 기술개발주식회사(서울 문래동 3가 154의 16) 업무이사 김성규씨(39·전과 2범)와 모집책 송연수(40·전과 5범)·박완철(42·전과 2범)씨 등 5명을 범죄단체 조직·사기·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대표 정용암씨(43·전과 8범)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서울·수원·울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 모집책을 두고 『2개월 이내에 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 등지에 기능공으로 취업시켜 주겠다』며 해외 취업 희망자를 모집, 모두 5백61명으로부터 l인당 50만∼2백만원씩 3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과학기술처에 국내 건설회사에만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업체 등록을 한 뒤 이 등록증을 내보이며 해외 송출 업무를 승인 받은 것처럼 속여 취업 희망자를 모집했으며 희망자들은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게 하는 등 회사를 믿도록 꾸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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