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의 지리 교과서 잘못된 곳 16개나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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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현재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토지리 교과서에 잘못된 곳이 상당 부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지리교육학회가 최근 주최한 논문 발표회에서 부산대 사대 지학과 문승의 교수(41)가 발표한 『우리나라 인문계 고등학교 국토지리 교과서의 모순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교과서 가운데 30페이지부터 52페이지까지 「기후와 식생」이라는 항목 중 16개의 잘못된 부분이 발견됐다는 것.
문 교수는 이 교과서 31페이지에서 대구의 여름 고온현상을 높새 현상 때문으로 설명했는데 이것은 분지 고유의 특성이지 높새 현상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또 44페이지에서 한 여름을 설명하면서 『한 여름에 북태평양기단의 일시적인 후퇴와 한랭전선의 통과로…』 부분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 한 여름에 한랭전선이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어 43, 44, 45페이지에 게재된 일기도에는 고·저기압의 표시가 없고 「전선의 표시조차 없는 것도 있어 대부분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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