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걸린 덕에 감사 시달림 안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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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감사 자료 만드느라 진땀>
서울시 본청 직원들은 지난 6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감사원의 종합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내느라 비지땀을 뻘뻘.
특히 최근 일부 구청에서 위생과·건축과·세무과 직원들이 비위와 관련, 경찰의 수사에 오르는 바람에 해당과의 감독 부서인 보사국·건축국·세무국 등은 방마다 타이피스트·고용원 등 직원1∼3명을 빼고는 전 직원이 감사에 매달려 있는 실정.
이런 가운데서도 재무국의 A과장은 감사가 시작되면서 걸린 돌림성 눈병 덕(?)에 감사반으로부터 호출을 당하지 않는 특혜(?)를 받아 타부서 직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A과장은 지난 주말 우연히 걸린 전염성 눈병이 감사가 시작 된 6일부터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이병이 옮을 것을 염려한 감사반으로부터 출입금지 통고를 받은 것.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병도 때에 따라서는 이로울 적이 있다』며 감사로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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