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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한국외교무대|전대통령 아세안순방을 보는 세계의 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보름간에 걸친 전두환대통령의 아세안 5개국순방에 대해 세계의 매스컴들은 연일 큰 관심을 갖고 논평을 곁들여 순방의 중요성과 목적·성과 등을 보도했다.
이들 매스컴의 주요논조는 전대통령의 아세안순방이 정치·안보·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한국이 미일 편중외교에서 벗어나 외교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 지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주요국의 한·아세안정상회담에 대한 반응 및 논평요지.

<미국>
▲비즈니스위크지-아세안 각국 지도자들이 캄보디아로부터의 베트남군 철수를 촉구한 아세안의 요구를 한국이 지지한데 대해 환영하고, 한국이 좀더 정치적으로 깊숙이 관여해줄 것을 원했다.
한국의 방위능력 뒷받침을 위한 중공업발전은 한국으로 하여금 군사장비 공급국으로 부상하게 할 것이다.
▲시카고 선 타임즈-전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도전을 받을 경우 북한은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것으로 미루어 한국이 핵제조능력을 개발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아사히(조일), 마이니찌(매일), 요미우리(독하), 산께이(산경)-전대통령의 아세안순방은 종래의 대미, 대일 편중에서 탈피, 제3세계권을 포함한 개도국과의 관계강화를 목표로 한 신외교의 제일보다.
한·아세안관계는 최근 상호결속이 급속히 강화되고 있으며 한국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의 영향으로 이지역에서 소·북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시점에서 한국의 평화정착 노력을 강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홍콩>
▲성동일보·Feer(주간)-전대통령의 동남아순방은 소련팽창세력에 대처하는 문제와 남북한 당사자간 직접대화 제의에 대한 지지를 획득하는데 있다.
한-인니 등 아세안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은 당초의도의 대부분을 성취시켰으며 동북아와 동남아안정을 연관시킨 것은 한국의 중요한 성과다.

<영국>
▲가디언지-전대통령의 금번 아세안순방으로 한국 방위산업은 반공이념을 공유하는 대아세안 수출증대를 꾀할 수 있게됐다. 이는 아세안과의 안보·경제·정치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대통령의 의도와 일치한다.

<화난>
▲한델스브라드지-전대통령의 아세안순방을 계기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대행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일본은 동남아에서 강한 경쟁자를 맞게됐다.
한반도 통일문제 때문에 아시아에 있어서의 한국의 정치기여도가 제한을 받아왔으나 전대통령은 외교적 능력과 결단으로 이번 순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파키스탄>
▲타임즈·모닝뉴스지-한·아세안간의 각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은 태평양시대의 도래를 가능하게 했다.

<인도>
▲인터내셔널리포트·힌두스탄타임즈-한·아세안 정상회담을 통해 아주 및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이해를 확인했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루마니테(공산당기관지)-전대통령의 아세안순방은 아세안회원국의 자원공급확약 및 이들과의 무역 역조개선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한의 UN동시가입 등 국제기구 동시가입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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