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함께 생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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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30세의 남자입니다. 4년 전 제대하고 지금 다니는 건설회사에 근무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게 전신에 피로를 곧잘 느낍니다.
머리가 무겁고 무슨 일을 하려는 의욕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피로는 월요일에 가장 심하게 느끼고 또 이때는 머리까지 무겁습니다.
그러나 출근이 시작되면 날마다 힘이 더 나고 명랑해지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선생님. <월요일이면 아픈 셀러리맨>
【답】신체적으로 특별히 이상이 없다고 하나 엄밀하게 따지면 기능의 일부가 약해진 것만은 확실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젊어서 활동하는 동안 자기자신을 학대하는 경향이 있지요.
댁의 경우는 아마도 주말에 곯아떨어지도록 술을 마실것이라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는 일요일아침 늦도록(아마도 점심때까지)잠을 자고 일어나는 습관이 있겠지요. 현대사회에서 항상 긴장 속에 경쟁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술을 택하게 되지요. 그러나 술을 마실 때는 즐거우나 결국 그것도 피로를 쌓이게 합니다. 이 같은 피로증을「월요병」이라고도 부르지요.
이 병은 월요일에 기분이 상쾌하지 못하고 머리도 묵직하여 겨우 일어나 눈에 안약을 넣어야 눈앞이 보일 듯한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생활습관을 고치시고 음주량을 줄이며 일요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하거나 등산이라도 다닌다면 쉽게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김철규박사·신경정신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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