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광구 석유나올 가능성 매우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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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자펙스사와 공동 개발키로한 대륙붕 4광구에는 2개의 대규모 배사구조가 발달되어 있어 석유나 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석은 한국 동력자원연구소의 석유 기술팀에 의해 내려졌다. 동력자원연구소는 걸프가 69년부터 3년에 걸쳐 4광구에서 실시했던 탐사자료를 인계받아 최신의 기술을 동원, 분석한 결과「매우 유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탄성파탐사 자기테이프를 전산 처리한 결과 4광구의 1백km지역에서 진폭이상이 나타났고 2개의 배사구조도 확인되었다.
이 연구팀은 4광구에 대해 「정밀탐사가 시급히 요청된다」고 작년말에 동력자원부에 건의까지 했다.
이보다 훨씬 앞서 미국의 석유시추 전문회사인 자펙스사는 걸프의 4광구 탐사자료를 이미 세밀히 분석해 석유 보존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은 다음 작년 6월부터 이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얻기위해 우리나라와 교섭을 벌여왔다. 자펙스가 요구하는 조광지역은 4광구중에서도 가장 노론자위로 알려진 유망지역이다.
이 지역은 미걸프가 조광권을 갖고 탐사까지 벌였으나 중공과의 관계 때문에 중도철수한 곳이다.
자펙스는 4광구 조광계약에 대한 정부승인을 받은후 다음달에 서울에 지사를 설치하고 탐사선과 기술요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태풍시기가 지나간 9∼10윌부터는 제주도 남남서쪽 2백km지점 4광구에서 본격적인 탄성파탐사가 실시되고 내년 6월부터는 시추에 들어간다.
만약 제4광구에서 하루에 10만배럴의 석유가 생산된다면 이중 20%인 2만배럴은 정부가 조광료로 거두어들인다. 나머지 8만배럴 가운데 50%인 4만배럴은 법인세로 징수하고 나면 4만배럴이 남는다. 이 물량은 유개공과 자펙스가 똑같이 나누어 가지므로 자펙스가 갖는 양은 2만배럴이며 나머지 8만배럴은 정부소유가 된다.
자펙스가 갖는 2만배럴은 정부가 공시가격으로 우선 구매할수 있다. 결국 자펙스는 전체 생산량의 20%를 노리고 있으며 이 20%만으로도 충분한 석유장사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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