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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통 안전 진흥공단 이사장 조영길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사람의 손과 눈에 의한 원시적인 자동차 검사 과정을 기계화·자동화하여 검사 과정에서의 정실이나 부조리를 없애겠습니다.
7월1일자로 발족되는 교통 안전 진흥 공단 초대 이사장 조영길씨 (48)는 검사 과정의 자동화가 1차적인 득표라고 밝혔다.
출고 때 받는 예비 검사, 운행중인 차량의 계속 검사, 사고 자동차에 대한 임시 검사 등 각종 검사 대상 차량은 연간 82만대.
차량 검사는 61년까지 경찰이 맡아 왔으나 그 뒤 지금까지 민간 단체에서 대행해왔다.
『검사 업무가 민간 업자들에 의해 대행됨으로써 공공성·공정성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험이 많았지요. 검사 시설의 기계화가 뒷전으로 물리고 검사원들의 개인적인 차이로 검사가 완벽할 수가 없었습니다. 』
조 이사장은 교통 안전 진흥 공단 설립의 당위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현재 민간 대행 검사소는 전국에 47개소가 있으며 검사 라인은 모두 77개소.
이 가운데 자동화가 된 검사 라인은 17개 라인으로 22%에 불과하다. 나머지 60개 라인은 검사원의 손과 눈으로 판단하는 수동 시설이다.
교통 안전 진흥 공단은 79년12월28일 제정 공포된 교통 안전 진흥법에 따라 정부가 설립한 특수 법인-.
이미 정부로부터 기존 검사장을 매입 할 수 있는 1백억원의 자금을 차입해 기존 민간업자들과 그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일부 민간 업자들이 매수 가격 문제로 반발하고 있지만 곧 원만히 타결되리라고 봅니다. 또 7월1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국 1백13개 1급 정비업소를 임시로 빌어 검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발족 준비는 모두 끝났으며 검사 업무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조 이사장은 강조했다.
검사 업무가 정상화되면 2차 목표는 영업용 차량의 운전자에 대한 안전 교육 강화와 안전시설 개선.
『매년 9억여원의 수익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운전자 교육에 재투자하겠습니다.』
조 이사장은 외국에서 제작된 교통 사고 필름 등을 입수, 시청각 교육으로 운전자들에게 안전의식을 심어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사 9기로 55년 소위에 임관, 지난 5일 소장으로 예편됐다.
지난해 국보위 보사 분과 위원장 재직 중 노동부 승격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대구 출신. 부인 김금송 여사 (44)와 사이에 2남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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