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축구에 새 스타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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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최고 권위의 축구 전문지이며 북미 프로 축구 리그의 기관지인 킥지는 최신 5월호에서 『팀버스는 조를 사랑한다』라는 제목 아래 한국 출신의 조영증 선수 (26)에 관한 특집 기사를 게재.
『북미 리그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고 극찬했다. 킥지는 이 특집에서 『포틀랜드 팀버스 팀이 경기를 갖는 스타디움은 관중들의 열광으로 뒤흔들리기 일쑤다. 그것은 최초의 극동 출신 선수 조영증 선수에 쏟아지는 갈채』라고 했다.
킥지는 조영증 선수가 미국으로 스카우트된 과정과 과거 한국에서 국가 대표로 활약했던 경력을 상세히 소개한 후 『조가 북미 리그에 진출한지 불과 한달만에 가장 주목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번 81년도 시즌에서 가장 훌륭한 수비 선수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조가 미국 팬들을 사로 잡는데엔 불과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5월2일 이번 시즌 첫 홈 경기 때 조는 킥오프와 함께 수비 선수로서는 보기 힘들었던 이채로운 플레이를 펼쳐 포틀랜드 시민들을 아연케 한 것이다. 그는 불을 잡으면 재빨리 상대팀의 허점을 포착, 미드필드를 꿰뚫고 상대 골문까지 과감히 대시, 통렬한 슈팅까지 날렸다. 그는 풀백과 미드필더와 포워드를 모두 겸했다』고 밝히고 있다.
킥지는 또 팀 버스의 「빅·크로」 코치가 『조는 우리 팀의 가공할 무기』라고 보배처럼 아끼고 있다고-. 『조영증은 비행기나 버스를 타고 여행 할 때도 항상 영어 회화 책을 손에서 놓는 법이 없어 미국 생활에 하루 빨리 적응하려는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킥 지는 조의 사생활까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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