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배구는 역시 전통의 명문팀들이 강했다. 2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5회 태통령배쟁탈 전국남녀 고교배구대회 2일째 경기에서 일신여상(A조)마산제일·광주여상(이상 B조) 광주송원여고(D조)등이 모두 2연승을 기록, 8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날 여고부 A조 경기에서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신여상은 주니어대표 최정숙·이문희·이영옥 트리오의 콤비플레이와 김길순의 왼쪽강타가 폭발, 최인숙이 분전한 지난 6월 마산종별대회 여고부 준우승팀인 경복여상을 2-0 (15-10, 15-6)으로 일축, 2승으로 조수위를 차지하며 8강에 도약했다.
또 D조의 광주송원여고도 여고제일의 거포로 꼽히는 주니어대표 제숙자(1m78cm)의 블로킹과 내리꽂히는 강타에 힘입어 제천여고를 2-0 (15-3, 15-7)으로 완파, 2연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준준결승토너먼트에 합류했다.
B조의 마산 제일여고도 약체 인천 신명여상을, 광주여상도 경북여고를 각각 2-0 (15-8, 15-3)으로 제압하고 나란히 2연승을 기록, 역시 8강에 올랐다.
한편 남고부 B조 경기에서는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 주전 전원이 고르게 활약한 인하대부고가 경북체고를 2-0 (16-14·15-11)으로 힘겹게 제치고 서전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