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역시 「부의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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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땅은 부의 어머니』라는 격언을 일본사람들은 다시한번 실감했다.
작년도 일본의 갑부대부분을 땅부자들이 차지했기때문이다.
일본국세청이 최근 접수공개한 작년도 소득확정신고에 따르면 상위 1백명가운데 땅값이 오르는 바람에 돈을번「토지갑부」가 65명이나끼었다.
1위는 약10만평방m의 토지를 주택공단등에 판「지바껜」의 한 회사사장「오오까와」로 신고소득은 34억4백93만엔.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백7억2천5백53만원이다.
그와는 별도로 고등학교3학년학생인 그의 장남이 5억2천7백만엔(16억6천43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부자두사람의 소득을합치면39억3천2백만엔으로 과거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73년「하세까와」(장곡천)의51억4천4백만엔에이어 두번째의 고액소득이 되는셈. 소득세 신고인원은 모두 5백94만2천명으로 1인당 신고액은 평균3백81만엔.
국세청은 이중 1천만엔 이상만 공시했는데, 이 숫자는 전년보다 5만명 늘어난 43만명에달한다.
작년1년간 1억엔이상을 벌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전년보다 5백80명증가한 2천6백1명이며 5억엔 이상은 41명.
1천만엔이상이 납세자(소득세) 13.8명중 l명꼴.
상위랭킹 l백명중 65명은 토지양도에의한 소득으로 올라섰다.
이색적인것은「지바」시에 본거지를 둔 폭력단의 두목 소관병이 8억3천만엔을 신고해서 5위를「마크」한것이고 정치가로서는 93위의 「고오모또」(하본가구장) 위원외에는 한사람도 끼지 않았다는것.
인기직업에 속하는 작가·가수·배우·프로 스포츠맨등의 소득이 계속 높다는것도 특기할만하다.
작가로서는 『항우와 유방』이라는 베스트 셀러소설을쓴「시바·료오따로」(사마료태랑)가 1위로서 신고소득은 3억1백만엔. 그는 전년도에도 작가중 6위의 랭킹에 있었다.
『항우와 유방』이란 소설은 약1백90만부가 팔렸다.
가수로는 토지양도소득까지 겹쳐 2억4천7백84만엔을 신고한「야자와」(시택영길)가 1위. 배우로서는 「모리·미쓰꼬」(삼광자)의 l억4천1백60만엔, 프로 스포츠계에서는 야구선수인 왕정치가 전년에 이어 계속1위를 차지하고있는데 신고소득은 1억6천1백43만엔.
이밖에 작곡가「엔도·미노루」(원등실)의 3억3천5백71만엔의 소득을 신고했고 만화가·조각가·의상디자이너등으로 1억엔이상을 신고한 사람이 1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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