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회의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13차 한미 안보협의회를 집약하는 공동성명서 발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구수정을 하느라고 양국장관의 공동기자 회견이 뒤로 미뤄지는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성명서 채택을 위한 제2차본회의는 약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자구수정 및 한미 양국어 번역등으로 1시간이 늦어졌던것.
영문성명서에 이어 배부된 한글성명서에선 당초 2항의 「북괴」를 「북한」으로 5항의「고도정밀기술」부분이 그 앞에「적절한」이 추가됐으며 「적극적」지원이 「광범위한 지원」으로 각각 수정됐으나 전체내용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뒷얘기.
○ 기자회견시작 약10분전부터 몰려온 ABC? NBC? CBS?「LA?타임즈」?「샌프란시스코?크러니클」?NYT?WP?NHK등 국내외기자 80여명이 국적을 초월한 치열한 취재경쟁을 보였다.
양국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진행된 회견은 한국기자로부터 시작, 한미 기자가 차례로 모두 8가지의 질문과 답변으로 약 45분간 진행.
미국기자들은 주로 세계안보문제등을 국제적 측면에서 질문을 했고 한국기자들은 성명서의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캐내려는데 질문의 초점을 두었다.
○ 이번 회의의 큰성과를 얻어낸 주역은 역시 수석대표인 주영복장관?군사위원희공동의장인 유병지합참의장, 그리고 치밀한 전략준비를 다한 나머지 대표단 모두의 노고를 지적.
주장관은 국제회의 참가로는 지난2월 한미 정상회담이후 두번째지만 능숙한 영어와 제스처로 좌중을 압도 ,상대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유의장은 안보회의 참가로는 7번째이며 군사위 대표로는 처음이지만 4성장군 다운 관록으로 상대측「존즈」미함참의장을 리드해 냈다고.【프레시디오-이봉기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