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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합변호사회 회장 조규광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변호사도 이젠 사명과 긍지를 정립할 때가 됐지요.』
25일 서울통합변호사회 제2대 회장에 선출된 조규광변호사(55)는 제일먼저 변호사의 사명론을 폈다.
변호사 경력 15년의 조회장은 법관출신답게 시종 차분하고 조심스런 몸가짐을 잃지 않았다.
최근 사법부·검찰의 태풍같은 인사에서 변호사와의 불미스런 관계로 상당수의 판·검사가 면직된 것을 『풍문으로 들었다』는 그는 일어탁수격이지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조회장은 그러나 재야는 법조인 누구나 자연적으로 몸담게 되는 고향이라고 비유하고 재조처럼 사소한 비위로 함부로 내쫓거나 내쫓길 수없는 곳이 바로 재야라며 항간에 나도는 탈선 판·검사들의 변호사개업거부설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또 신뢰받는 변호사상은 깨끗한 몸가짐, 성실한 봉사로 얻어지는 것이라며 국민들도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이 높다고 탓하기 전에 그들의 무형적노동을 이해하고 정당한 소송의 댓가를 지불할 줄 알아야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법률구조사업을 통해서 사회봉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위해 변호사회가 회윈들의 단결과 노력으로 징계·비위심사 등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선변호인이 무성의하다는 질문에는 『보수보다 변호사의 양심이 문제』라며 국선변호료가 사건기록의 복사요금이 안될 때도 허다하지만 이보다는 국선변호사건이 대부분 강도·절도 등 흉악범이기 매문에 변호사활동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법조일원화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대법원인사때 재야원로변호사들이 몇명 기용될 줄 알았 는데 좌절됐다며 유능한 재야인제의 재조발탁은 극히 바람직하다고 희망했다.
조회장은 내부적으로는 회관건립·회원권익신장 등 문제가 많고 외부적으로도 인권신장·사회정의실현 등 어려움이 쌓여 있지만 집행부를 맡은 이상 회원들의 꽃피는 예지와 개성을 집합하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이된 최석봉변호사와 주말에 등산하는게 취미.
부인 이경옥여사(53)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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