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유흥가 폭력배 소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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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유흥접객업소 주변 공갈폭력배 단속에 나서 여자종업원들로부터 금품을 뜯은 1백27명을 붙잡아 78명을 구속하고 49명을 입건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 순화교육 등으로 움츠렸던 폭력배들이 대도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있기 때문이며 호스티스 등 여자종업원을 범행 대상으로 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검거된 폭력배 가운데는 ▲관광·요정· 카바레· 터키탕· 안마시술소· 이발소 여종업원들로부터 금품을 뜯은 69명 (구속 31명·입건38명) ▲직업을 구해주겠다며 몸을 뺏거나 금품을 갈취한 24명 ▲카바레 등에서 유부녀를 꾀어 몸과 돈을 뺏은 제비족 34멍 (구속24명·입건10명) 등이다.
주요 범행사례는 다음과 같다.
▲지난 3일 하오8시 인천시 항동 「올림프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절도 전과 9범 장석철(35) 등 2명이 마담 임경자씨(35)를 죽이겠다고 협박, 돈 없이 술을 마신 후 호스티스 김 모양(24)이 동침을 거부하자 폭행, 중상(3주)을 입혔다.
▲서울 갈월동 이발소 금메달 주인 김병준씨(30)는 지난 2월부터 여자이발사 7명에게 특별서비스를 강요. 팁으로 1인당 5천∼1만원을 받도록 해 4백만원을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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