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노려 선박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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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부산지검 특수1부(김두수 부장검사)는 10일 하오 8백t급 모래운반선을 고의로 침몰시켜 7억5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삼호선박 대표 김종태(44·부산시 영도구 남항동2가224)·공동선주 김준언(40)·선장 김석관(53)씨 등 이 회사직원 및 선원 8명을 사기·선박매몰·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허위서류를 꾸며준 한국검정공사 기사 황기언씨(39)와 해경부산지구대 김정구 경사(42)를 뇌물수수·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등 협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동선주인 두 김씨는 건축경기의 침체로 모래운반선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선원4명에게 제7삼진호(8백t)를 침몰시키면 보험금을 타내 l억5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선장 김씨는 이에 따라 지난해 6월17일 밤8시쯤 선원 3명과 함께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항 태종대 남서방 1·5마일 해상에서 삼진호의 배 밑창 철판을 산소용접기로 구멍을 내 수심50m의 바다 속에 침몰시킨 뒤 미리 준비한 보트를 이용, 삼진호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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