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험물 취급 기능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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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현대는 자격증의 시대」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각종 자격·면허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지난 3월14일 정부에서 발표한 자격면허 신고의무화 직종으로 규정된 것만도 5백52종이나 된다. 한국기술검정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능계 자격종목은 12개 분야의 89종목. 기능사보·기능사2급·1급·기능장으로 분류돼있는 기능사자격증은 81년도부터 학력제한이 철폐돼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문호가 개방돼있다. 이들 자격증의 현황과 전망 취득방법 및 수입 등을 종류별로 소개하는 시리즈를 꾸며봤다. <편집자주>
고도산업사회로의 지향과 더불어 새로운 인기직종들이 많이 생겨났다. 「위험물취급 기능사」는 최근 2∼3년 사이 급속도로 부각된 인기직종의 선두주자.
80년말 현재 이 직종의 2급 자격증을 획득한 총수는 3만2전5백34명으로 이중 여성취득자도 35명에 달한다.
위험물은 종류에 따라 여섯 가지로 분류돼 있다. 제1류는 염소산 염류·과염소산 염류· 질산 염루 및 과망간산 염류·과산화물류, 제2류는 유황·황린·황화인·적인 등 6종, 제3류는 생석회·카바이드·금속 칼륨·금속나트륨 등 5종, 제4류는 특수인화물인 벤젠·석유·초산·알콜류·동식물류 등 12종, 제5류는 셀룰로이드·길산 에스테롤류·니트로화합물. 제6류는 발열질산·발열황산·무수황산·농황산 등 7종을 다루도록 돼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종류는 제4류.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지만 특히 자격취득여성의 91%인 32명이 이곳에 몰려있어 여성진출이 두드러진다.
위험물취급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따려면 우선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필기형으로 치르는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필기과목을 살펴보면 일반화학 기초물리 화재예방과 소화방법 소방관계법규 안전관리 위험물의 종류 및 성질(1류∼6류 중 택일)등으로 전부 60문항이 출제되며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된다.
필기시험합격자에 한하여 필기형으로 치르는 실기시험에는 전류에 대한 공통적인 위험성 취급방법 소화방법 및 소화방법상의 취급방법 해당위험물 및 준 위험물에 대한 각종 위험물의 특성 화재예방 취급방법 등에 관한 20여 문제가 출제되며 이것 역시 60점 이상만 맞으면 합격된다.
특히 동 자격증의 경우 통과가 어렵다고 알려진 실기시험이 필기로 대체돼 있으므로 암기에 강한 여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셈.
이 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기술검정공단 소정양식의 응시원서 1통, 명함판사진 3장 및 도장, 1천원의 수수료를 내고 서울 및 각 도청소재지 산하 지방사무소에 접수하면 응시할 수 있다.
학력·나이 등의 제한규정이 일체 없어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81년 시험일정 7월20∼23일 원서접수. 8월23일 필기시험 11월10∼18일 필기형 실기시험).
자격증 취득자는 위험물 제조업소 및 일반회사에 취업이 가능하며 특히 위험물 판매를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해야만 한다.
초보자의 경우 대개 월수는 15만∼20만원 선. 자격증에 따른 수당은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2급의 경우 1만∼1만5천원이 지급된다.
산업사회로의 발달에 따라 위험물의 수요는 계속 증대해가고 있다. 날로 커져 가는 시설규모, 더욱 넓혀져 가는 위험물 이용 등으로 이 방면의 인력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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