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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로 징계 받은 교사 115명, 버젓이 교직 생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성범죄로 징계까지 받은 선생님 중 절반이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엉터리 징계와 부실한 제도 때문이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한 고등학교 교사는 지하철에서 18살 여성을 10여 분 간 성추행했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2012년 7월 자신이 가르치는 2학년 여학생을 불러내 강제로 추행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정직 1개월과 2개월의 징계를 받고, 모두 학교로 돌아와 지금 다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08명,이 가운데 재직중인 교사는 33명으로, 30.5퍼센트에 달합니다.

일반인 대상 성범죄 교사는 132명으로, 이 가운데 재직중인 교사가 82명, 무려 62.1퍼센트에 달하고 있습니다.

성범죄 교사 115명이 여전히 학생을 가르치는 겁니다.

[이섬숙/'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고문 : (학교 측은) 좋은 게 좋은 거지. 일단 경고했으니까 앞으론 그런 일 없을 거다, 이렇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이런 문제가 근절되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미국 LA에선 지난해 5월, 가벼운 성희롱을 포함해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 3백 명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등 아동에게 더 안전한 교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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