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흑인 어린이 연쇄살인사건 수사답보|레이건,「부시」를 현지에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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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틀랜타13일AP=연합】미국「조지아」주「아틀랜타」시에서 지난19개월동안 20명의 흑인어린이가 거의 같은 수법으로 살해되고 2명의 어린이가 실종되는 엽기적인 연쇄어린이 살인사건에 대한수사가 진전되지 않자「레이건」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출신인 「조지·부시」부통령을 현지에 급파하여 수사를 진두지휘케 하겠다고 13일 말했다.
지방경찰과 40명의 FBI요원까지 투입하고서도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자「레이건」대통령은 13일「아틀랜타」시에 1백만「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추가지원, 수사를 돕도록 결점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을 비웃듯 13일에는 22번째의 희생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조셉·벨」군(15)이 지난 3일이래 실종되었다는 경찰발표가 있었는뎨 검시의「조·버튼」박사는 최근에 살해된 7명의 어린이가 모두 질식사 당했다고 밝혔다.
「버튼」박사는 시체에 상처나 폭력의 흔적같은 것을 남기지 않는것으로 보아 범인은 매우 지능적인 단독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지난5일에도「아틀랜타」시에 수사지원비조로 99만7천「달러」를 지원했으며 연방정부의 수사력까지 동원, 범인체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1년반이 넘도록 범인의 신상파악조차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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