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개학시즌 버스 183대 증차 관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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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가 9월 개학시즌에 맞춰 183대의 버스를 추가 증차한다. 지난 4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브리핑을 갖고 1차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가 9월 개학시즌에 맞춰 183대의 버스를 추가 증차한다. 지난 7월 16일 정부의 입석금지 시행 이후 증차 운행 중인 211대까지 합치면 총 394대가 증차되는 셈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국토부와 서울시, 인천시 등과 25일 35개 노선 89대를 시작으로 9월 1일 이후까지 총 66개 노선 203대를 증차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경기도 버스는 183대로 전체의 90%를 차지한다.도는 지난 11일 입석금지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9월부터 584회의 버스 증회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584회 증회를 대수로 환산하면 560대 정도로 경기도와 인천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합치면 600대 정도가 된다. 경기도가 마련한 394대는 도가 제시한 600대의 66% 수준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가 원하는 만큼 증차를 하면 좋지만 서울시의 교통 혼잡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부 노선경로 변경, 회차방법 변경 등을 통해 국토부, 각 지자체들과 183대 추가 증차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7월 16일 입석금지 시행 이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국토부, 서울시 등과 총 12차례의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버스 증차의 필요성을 설득, 이번 증차 계획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그동안 4개 반 10명으로 구성된 상황실을 운영하며 198명의 인원을 도내 81개소와 서울시 8개소 정류소에 투입해 교통상황을 모니터 해 왔으며, 모니터링 결과와 교통카드, BMS(버스운송관리시스템)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 광역버스 입석금지 첫날인 지난달 16일 현장 점검차 성남 머내·기업은행 정류장을 찾은 남경필 지사가 버스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도는 서울시에 시·도 간 멀티환승터미널 공동 설치, 국토부에 대중교통 개선 사업을 위한 멀티환승시설 설치, 증차손실금 지원 등 관련 국비지원 및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현장 모니터링, 도청 전체 실국장 현장점검, TF 회의 등을 통해 광역버스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잔여좌석안내시스템 구축 및 정보 제공 등 단계별 개선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 관계자는 “9월 이후에도 모니터를 계속하며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단기적 대책은 물론 장기적 대안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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