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축소·핵무기파기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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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정특파원】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교황「요한·바오로」2세는 25일 최초의 원폭투하지인「히로시마」(광도) 의「평화기념공원」내에 있는 원폭위령비앞에서 전세계인류를 향한「간화호소」를 발표했다. 이 호소에서「요한·바오로」2세는 각국의원수·정부수뇌·정치·경제지도자들에게 『군비의 축소와 핵무기의 파기를 약속해줄것』을 호소하고 모든 인류에게 『다시 전쟁이 없도록 힘을 다하자』고 요망했다.
일본어·영어·「프랑스」어등 9개국어를 차례로 구사하며 발표한 이호소에서 교황은 또 최초의 핵재해를 입은 「히로시마」「나가사끼」(장기)의 원폭피해자들에게 깊은 동정을 표시하고 『이땅에서 시작된 인간의 괴로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 핵무기의 공포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후로도 핵무기가 계속 늘어 파괴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이것이 사용되는 경우 『인류의 멸망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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