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수집하러 미국 가는 박신자 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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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12월 창단 예정인 신용보증기금 여자 농구 「팀」의 「헤드·코치(감독)로 결정된 박신자씨(40)가 25일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서 제일 작은 주인 「로드아일랜드」의 「선덜스타운」에 살고 계신 미국인 시아버님(82) 이 노환으로 편찮으셔요. 시아버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코치」수업을 하기 위한 서적과「비디오·테이프」를 구해올 것입니다.』
새「팀」창단의 책임을 맡고부터 쫓기듯 바빠졌다는 박씨는 기본기에 충실한 농구를 시도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이제까지 한국 농구지도자들은 기본기를 무시한「슛」기술자만의「팀 」으로 만들어 이끌었다는 얘기다.
지난 67년 4월 제5회 「체코」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같은 해 8월 동경「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현역서 은퇴한 박씨는 이제 15년이 지났지만 농구를 다시 하는 기분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승패를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선수가 와서 운동하고 싶고, 건전하고 사랑 받는「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사의 방침이고 저 자신도 동감을 하고 있어요.』
특히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도)은 여자「팀」이 창단과 함께 여름과 겨울방학에 농구학교를 개설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의 기본기를 지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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