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권당대통령후보 방송연설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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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헌법상에는 주권재민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국민은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 되어본 일이 없다. 현존하는 제도에 불합리한점이 발견될때는 언제든지 거기에 대한 비판과 반대의견을 개진할수 있어야 된다.
이 시점에서 통합야당을 결성하여 민주세력의 총집결을 도모하려했으나 일부인사들이 일방적으로 창당을 서두르는 바람에 민권당을 만들게 됐다.
이번 선거에 참여키로한것은 정권교체의 가능성이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정책을 제시하고 새시대·새역사를 창조한다는 중요한시점에서 공명선거에 대한양상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민권의시대」 는 다음과같은 체제가 될것을 약속한다.
첫째, 진실과 양심이 제 가치대로 정당히 평가받는 자유민주주의사회가 만들어져야한다.
둘째, 국민이 싫증내는 정권이아니라 국민이 친근해하는 정권이다. 국민이 웃으며 따르고, 잘못하면 꾸짖고 또 갈아치울수도 있는 국민의 정권을 세워야한다.
세째, 국민이믿고 따를수 있는 정부가 들어서야한다.
무슨말올해도 국민이 믿지않는 정부는 최악의정부다. 대중은 어리석은듯 하면서도 현명하다.
네째, 국민과 국가기관 모두가 제자리에서 본분을 다하고, 경위없는 일로 남을 간섭하려들지않는 전래의 숭고한한국적풍토가돼야한다.
다섯째, 경제가 지역·계층간 차등없이 모든국민을잘살게하는 수단이라는 평범한 이치에 맞는 그야말로 신뢰와 균등의 경제라야 한다.
여섯째, 인간의 존엄성은 자연법의 명제이다.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
일곱째, 언론자유 보장이 없는한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뤄질수 없다. 언론기관과 보도자유의 수호는 민권당의 가장 중요한 정책지표중의 하나다.
여덟째, 학문·문학·종교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다. 개인의 창의와 자율성이 존중되는 문화의 시대를 약속한다.
아홉째, 여성지위가 실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과거에 여당은 하기쉬운 말로 야당에대해 『반대를위한 반대』니『대안을내라』는등의 말을 자주했다.
하나의시대를 마무리짓자면 그시대에대한 정당한평가가 내려져야하며 그시대를 담당했던 정치세력은 국민과 역사앞에 책임질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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