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범여권 사정|공화·유정·통대의원 출신이 주류(국민당)|중소기업·회사 출신이 절대 다수(신정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국민당=10대의원이 19명>
당을 주도하는 핵심세력의 면면이나 참여인사의 경력으로 봐 한국국민당 (위원장 김종철) 과 신정당(김갑수)을 여권 또는 여성향으로 분류할수 있다.
한국국민당의 조직책 65명은 △10대의원 19 △전직의원 6 △신인 40명으로 구성되어·역시 새얼굴이 많이 참여했다.
김종철위원장은 이런 구성비를 두고「경륜」과 「참신」을 최대한 배분했다고 설명하면서 다당정치가 연출할 「삼각정립」시대에서 국민당이 그 일각을 담당할 것이라고 판세를 점치고있다.
양당정치에 익숙해온 우리 정치성향이 어떠한 선택의 변화를 보일지, 또 이른바 「다당제」가 제3당의 몫을 제도적으로 얼마나 할애 할지는 알수 없지만 국민당은 그런대로 신인과 고참중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겨냥하고 있다.
국민당의 10대의원출신 19명중 김종철(천안-아산) 양찬우(동래) 김용호(원주) 윤인식 (영광-함평) 이만섭(대구중-서-북) 정희섭(관악) 이종근(충주-중원)씨등 7명은 2선이상이고 김재홍(부산남) 이준섭(대덕-연기) 이호종(고창-부안) 한갑수(나주-원산) 노인환(거창-함양)씨등 5명은 지역선거를 치러본 구 공화당출신의 초선이다.
10대유정회출신인 정병학(서대문) 신철균(춘천-춘성) 남재한(영덕-울진) 김종하 (마산-진해) 조일제(합천-함안) 현기순(종노-중구) 조병규(진주-삼천포)씨등 7명은「지명도」로 봐 신인이랄수 없으나 선거전에서는 새로 뛰는 사람들과 다름없다.
또 김영병 (8, 9대 김해-양산) 이동진(6대, 영동-옥천) 박승규(8대, 서산-당진) 유범수(7대,전주) 장동식(9대, 구미-선산) 이성수(7대, 포항-영일)씨등 전직의원 6명은 상당기간 선거와 무관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득표에 「탈신인」의 위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전직의원들 뺀 신인 40명중 9명이 통대대의원 출신이고 나머지 31명이 각계에서 몰려든 순수 신인이다. 숫적으로는 신인이 다수를 차지하고있지만 조직책 65명의 평균연령이 48·3세란 점에서 보면 민정·민한당과 비교해 젊은 당이라고는 할수 없을것 같다.
국민당이「스카웃」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사람중에는 이종성(충남방직회장·예산-홍성) 윤석민(대한선주회장) 강신영(예명 신성일·마포-용산)씨등이 있다.
이종성씨는 고향 예산에 국내최대의 면방공장을 차리고 오랜기간 재력을 쏟아 지역사업을 해왔고 윤석민씨는 고육영수여사의 조카사위로서 장덕진경제과학상임위원과 동서지간인 가문에다 재력의 뒷받침이 든든하다.
조규순씨(순천)는 10대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근소한 표차로 낙선하고 설욕전에 나선「케이스 」이며 황윤경(전5·16재단사무총장) 박희선(전경향신문논설위원) 조병봉(전무임소장관보좌역)씨는 과거 공화당공천경쟁에 유력한 후보로 올랐던 사람들이다.
서울의 이순희(공항석유대표·강서) 김명섭(서울시약사회장·영등포) 김성배(선일전자대표·동대문) 조덕현(통대대의원·성동) 윤관병(신흥「그룹」대표·성북)씨나 한석봉(통대대의원·부산서-동) 권수창(통대대의원·안양) 김봉욱(화성산업대표·군산) 장영택(일진공업대표·고성-충무)씨등은 중앙무대에서는 전혀 무명인사지만 돈도 짬짤하게 있고 평소 출신지역 주변사람들에게 꾸준히 이름을 알리려 노력해온 사람들.
이밖에 유복수(전공화당운영위원·인천) 김윤재(전공화당직능조직부차장·의정부-파주) 장두석(전공화당청년분과위원·목포) 강창호(전공화당중앙위원·제주)씨등은 오랜기간 공화당원외 당원으로 있으면서 남의선거를 통해 실전경험을 갖고있다.
이봉모(전 해운공사사장·강능) 백정기(전 삼성물산이사·장흥-강진)씨는 전문경영인 출신이고 임덕규씨(「디플로머시」지사장·공주-논산)는 끈기로 지구당조직책을 따냈다.

<신정당-교수출신이 6명>
김갑수위원장이 대법원장직무대리를 역임했고 이태희전검찰총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법조인중심으로 이해되었던 신정치에는「새얼굴」이 더 많다.
특히 중심기업경영인이나 회사관계자들이 절대다수인데 손한식(성일산업·성동) 정상봉(「엔지니어」회장·성북) 박경희(경희산업·도봉) 이정환(대유산업·관악) 박재홍(삼성주택·강남-강동) 장준영(관광공두·금포-강화) 이수복(국제실업·춘천) 원용선(원풍양행·원주) 이영규(동해개발·부여) 곽인수(이원산업·청양) 조성익(합동「택시」·전주) 신정재(광일기업·정읍) 박종원(직한건설·목포) 송춘호(대영학원·장흥) 서정식(대원산업·대구중-서) 김태식(「포리프렌」 협·구미) 주상삼 (포철·청송) 문학술(영양산업·영주) 조석환(한국산업개발·금천) 윤재용(개발경경협·문경) 김동주(협동실업·양산) 씨등을 들수있다.
이중 박경희씨는 고박정희대통령의 가까운 집안으로 지난 선거때 입후보했다가 박대통령이 원치않아 도중하차했었고 박재홍 장준영 이주복씨등도 오래전부터 표밭을 가꾸어온 사람들이다.
다음으로 교수출신이 많은데 당대변인 백상창씨(거창)는 정신과의사이면서 명지대교수를 역임했고 「아폴로」박사로 유명한 조경철(경희대·종로) 이영근 (부산여대·부산남) 정종환(단대·안성) 강치원(국민대·천안) 김상수(부산대·충무)씨등이 꼽힌다.
이밖에 영화배우출신의 이대엽(성남) 변호사 황인만(의정부) 서울체신청장출신의 이석수(수원)씨등이 색다른 경력을 보여준다.
신정당에도 전직의원이 없지는 않은데 10대의원은 한사람도 없고 8대의 박종진(함평) 정진화(영천) 7대의 양달승(보성) 씨등이 오랜만에 재기를 노리고있다. 「5·16」이후 실시된 6대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제1당인 공화당과 제2당인 민정당에 맞서 민주당(대표 조재천)자민당(대표 소선규) 국민의당(대표 이상철)등3개 정당이 대거 공천후보를 냈었다. 당시 공화당은 40%가 신인후보였던데 비해 나머지 4개정당은 자유당·민주당시절 이름이 알려진 인사들을 중점적으로 공천했었다.
선거결과는 전체의석 1백75석중 공화당이 88석, 민정당이 41석을 차지함으로써 민주당 (9) 자민당 (9) 국민의당 (2) 은 참패를 당했다.
그나마 3개당에서 배출된 신인은 박영록·한건수·김성용·손창규·유창열·김상현·유수현·이희승씨등 불과 9명뿐이었다.
여야에 다같이 신인후보가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11대선거의 양상을 6대와 비교한다는것은 여러모로 무리겠으나 순수신인이 제3당을 택해 의정단상에 진출하는 길이 퍽 좁다는 점은 참고가 될것같다.<전육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